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인간관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있다. 우리 나라도 크게 다를 바가 없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서 소개한다.
1. 남성
남성이 인간관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대방은 1위가 직장 상사이고, 2위가 동료이다. 배우자, 부모, 친구 등이 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 상사」가 1위에 랭크된 것은 "역시" 하는 느낌이 드는데, 3명 중 1명 이상이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이 젊은 직장인들이었지만, 다른 연령대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2위는 동료였는데, 지나치게 결벽증이 있거나 자기 중심적인 사람,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사람 등이 주로 스트레스를 준다고 답하였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거의 비슷하였는데, 우선 배우자의 경우에는 결혼 후에 매력을 못 느끼게 되었거나, 결혼하기 전에 기대했던 부부생활과 실제 부부생활이 다른 점, 자녀의 양육에 대한 생각의 차이 등에서 주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부모의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간섭, 훌륭한 부모에 대해 느끼는 자식으로서의 열등감이 주로 거론되었다. 그 밖에 연로한 부모, 특히 노환이나 병환으로 고생하시는 부모의 간호 문제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라고 한다. 친구 관계도 꽤 높은 비율이었는데, 자신과 환경 및 가치관이 다르거나, 자기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친구에 대한 부러움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한다.
2. 여성
여성은 남성과 약간 다른 면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의 경우 「동료」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점이다. 그 다음이 직장 상사, 친구, 연인, 그리고 배우자 및 시댁식구의 순이었다. 자신의 부모나 부하직원, 후배들도 있었지만, 비율이 비교적 낮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우선 1위는 동료인데, 여성은 남성이 직장 상사로부터 느끼는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동료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스트레스 이유로는 상대방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거나, 일을 떠넘기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 등을 들고 있다. 아마도 여성들은 동료들의 행동에 좀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에게 있어서도 직장 상사는 여전히 높은 비율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으로서, 2위에 랭크되었다. 동료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4명 중의 한 명은 상사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직장 상사인 경우와 남성이 직장 상사인 경우의 비율이 다를 수 있어 보이지만, 설문조사에서 그러한 구분까지는 되어 있지 않다.
3위는 친구로 17.6%이다. 재미있는 것은 친구가 스트레스를 주는 이유 중에 자기보다 낫다고 과시를 한다거나, 자기가 보낸 메시지에 잘 응답하지 않아 화가 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4위는 애인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 조금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애인의 경우에는 “너무 논리적이고 공감 능력이 없다”, “매너가 없다”,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는 등의 내용을 이유로 꼽고 있다. 남성들이 특히 새겨들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5위는 배우자와 시댁 식구들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항목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남성은 12.5%가 배우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데 비해, 여성은 그 비율이 2.0% 밖에 되지 않아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배우자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육아나 가사에 대한 책임감이 적다”, “뭔가 요청하지 않으면 잘 도와주지 않는다”, “자신이 애쓰고 도움을 주었는데도 상대방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생활습관이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는 등을 거론하였다.
한편, 5위 안의 랭킹에는 들지 못했지만, 자신의 부모가 결혼에 대해 압박감을 준다거나, 부모의 가치관을 자신에게 강요하여 부모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상의 내용은 일본에서 발표된 것이지만, 우리 나라도 이러한 설문조사를 해 보면 거의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남성이나 여성 모두 전체의 60% 이상이 직장 내에서 상사나 동료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점이다. 거꾸로 하면,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만 잘 유지되어도 스트레스를 지금보다 60%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직장은 직장인이 잠자는 시간을 뺀 활동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장소이다.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행복한 직장생활의 밑거름이 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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