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지분 인수-양사 사업규모 등 비교

하이브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K팝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SM이 '이수만 없는 SM' 사업을 구체화 해 나가는 중에 카카오가 SM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9.07%의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로 등극하자, 이수만 회장이 자신의 지분 가운데 14.8%를 하이브에 양도하면서 하이브를 SM의 최대주주로 만들어 준 것이다. 하이브가 이수만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한 모양새이다.

 

하이브의 참전과 관련하여 SM의 현 경영진은 "하이브를 포함한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하이브는 SM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의 공개 매수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경우 지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SM의 경영권 향방은 아직 알기 어려운데, 여기에서는 하이브와 SM이 합쳐진다면 대체로 어떤 모양의 회사가 될 것인가를 추정해 보기 위해 양사 현황을 비교해 본다. 

 

1. 대주주 구성

양사는 모두 공개기업으로서 하이브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2023. 2.10. 현재 시가총액이 8조 2,004억원 규모이다. SM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되어 있고, 시가총액은 약 2조 3,450억원이다. 양사 간에는 꽤 차이가 있는 편이지만, 둘 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의 큰 기업들이고 모두 합하면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우선, 양사의 주요 주주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단, SM은 이수만 회장의 지분을 하이브에 양도하기 전의 보유지분 기준임.) 

 

하이브	SM
방시혁 외 9인   33.1% 넷마블   18.2% 국민연금공단   6.62% 두나무   5.57%	이수만 외 13인   19.08% 국민연금공단   8.96%

 

2. 주요 소속 뮤지션

하이브와 SM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하이브	SM
BTS, 뉴진스,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세븐틴 등	H.O.T., 보아, 소녀시대, 동방신기, 엑소, NCT, 에스파 등

 

3. 회사 사업 현황 (2021년도 사업보고서 기준)

구  분		하이브	SM
회사 설립일		2005. 2. 1. (더빅히트엔터테인먼트)	1995. 2.14.
주식시장 상장일		2020.10.15.	2000. 4.27.
계열회사	상장사	1개	6개
	비상장사	62개	31개
	합  계	63개	37개
임직원 수		임원 13명 (비등기/비상근 포함) 직원 636명	임원 18명 (비등기/비상근 포함) 직원 494명
회사 신용평가 등급		n/a	A0

 

주요 제품/서비스의 종류 및 매출액 (양사의 분류기준이 다르므로 동일한 항목별 비교는 어려움)
하이브		SM
앨범 (음반/음원 등)	3,769 억원	음반/음원	2,988 억원
공연 (콘서트/팬미팅 등)	454 억원	매니지먼트, 출연료	968 억원
광고, 출연료, 매니지먼트	1,007 억원	공연, 영상컨텐츠 제작 등	2,198 억원
공식상품(MD) 및 라이선싱	3,170 억원	광고	942 억원
콘텐츠	3,704 억원	여행 수수료	9 억원
팬클럽 등	456 억원
합  계	1조 2,559억원	합  계	7,016 억원

 

요약 재무정보 (연결기준. 2021년)
구  분		하이브	SM
대차대조표 항목	자  산	4 조 7,289 억원	1 조 3,149 억원
	부  채	1 조 8,423 억원	5,265 억원
	자  본	2 조 8,866 억원 (자본금 207 억원)	7,884 억원 (자본금 119 억원)
손익계산서 항목	매출액	1 조 2,559 억원	7,016 억원
	당기순이익	1,408 억원	1,332 억원

 

하이브와 SM은 K팝 시장의 거인들이므로, 하이브가 SM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을 주도하거나 합병하게 되면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거대 공룡' 규모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등장하게 된다. 하이브와 SM, 카카오 모두 우리나라 Top Class 기업들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지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는지 흥미롭다.